지난1월에 방문한 제주역사유적지 혼인지를 거닐며 힐링만땅받고왔네용
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혼인지로 39-22
혼인지 마을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. 삼성혈에서 솟아난 세 신인(神人)이 수렵을 하며 온평리 경에 이른 때였다. 우연히 바다를 보니 무엇이 떠오른 것 같았다. 그것이 해변에 다가왔다. 자세히 보니 석함이 떠오는 것이었다. ‘무언가 귀중한 것이 틀림없다!’고 생각한 세 신인들은 일제히 쾌성을 올렸다. 그래서 온평리 바닷가 이름을 ‘쾌성개’라고 한다. ‘쾌성개’에서 쾌성을 지른 세 신인은 석함이 떠오는 바닷가로 내려가니, 물결에 출렁이며 석함이 뭍으로 떠올라 왔다. 이것을 ‘오통’이라고 한다. 석함이 떠왔다고 해서 ‘오통’이라고 한다는 것이다. 석함이 뭍으로 올라올 때 사신이 말을 타고 먼저 올라오고, 이어서 세 처녀가 오곡의 씨와 송아지 망아지 등을 이끌고 올라왔다. 세 신이 올라오면서 첫발을 디딘 말 발자국이 지금도 있다. 바닷가 물결이 출렁대는 평평한 바위에 흡사 발자국같이 패어 있는 것이 그것이다. 여기를 ‘물성개’라 한다. 온평리에서 남쪽으로 약 500m 떨어진 곳에 ‘흰죽’이라는 못이 있다. 세 신인은 세 처녀와 더불어 이 못에 가서 목욕을 하고 혼인식을 올렸다 그래서 이 못을 혼인지라 한다. ‘흰죽’이라는 이름은 ‘혼인지’의 음이 변한 것이 아닌가 한다. 혼인지 바로 곁에 자그마한 굴이 있는데, 여기는 세 신인들이 혼인하고 같이 잠을 잔 곳이라고 전한다.